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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 대한 총 25건의 검색결과 를 찾았습니다.

캐릭터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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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SNS 홍보캐릭터 공모전
마감 이벤트 광산구 SNS 홍보캐릭터 공모전
응모기간 : 2024.09.10~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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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오빠? 아내는 강연에서 종종 내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다. 생각해 보면 진지한 이야기보다 그런 사소하고 소소한 이야기가 재미있기는 하다. 내가 아내에게 어떤 느낌으로 비치는지는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키 작은 교회 오빠 정도 아닐까 싶다. 실제 교회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 내 정체성의 상당 부분이 교회에서 만들어졌으니 딱히 틀리지 않을 거다. 그러다 문득. 이게 과연 좋은 것인가 싶다. 요즘 들어 '교회 오빠'라는 단어가 상당히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아는 까닭이다. 예전에는 '교회 오빠'가 조금 수줍고 착한, 약간 너드 한 분위기의 사람이었다. 순하고, 성실하고, 어딘가 세상 물정에 어두운 듯한 그런 이미지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교회 오빠'라는 단어가 뜨면 먼저 한 번 의심부터 하게 된다. '할렐루야를 외치며 한밤중 플래시 들고 법원 담 넘을 것'같은 그런 이미지 아닐까? 어쨌든 아내가 내 이야기를 강연에서 한다는 사실만큼은 여전히 흥미롭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나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다른 분들에게 전해지고 있을까? 내가 아는 나와 아내가 아는 나, 사람들이 접하는 나는 같은 사람일까? 아니면…. 그녀의 이야기에 의해 나는 나와 다른 어떤 캐릭터가 되어가고 있는 걸까? 뭐가 되었든 이 세계에서 나는 '미묘의 남편 오묘'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거면 충분하다. 이미. 충분하다. ==== https://www.instagram.com/oomyomim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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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톡 길찾음별
ep02 글 쓰기 아이디어가 부부작가의 삶에 미치는 영향 정말 그러했다. 결혼 초에는 일하다가 떠오른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미묘와 참 많이 떠들었다. "미묘야~ 이런 이야기 써 보면 어때? 저런 거는 또 어때?" ”괜찮은데? 그럼 그걸 이렇게 좀 바꾸고 캐릭터는 이렇게 하는 거야.“ ”사건은 요래 요래 나는 거고?“ ”그렇지. 하지만 또 주인공은 어우~ 어뜨케!! 상황에 부닥치는 것이지.“ 별거 아닌 사소한 것들로 둘이서 이야기하고 낄낄거리고, 그렇게 피곤하고 긴 하루를 마무리했었다. 십수 년이 훌쩍 지났다. 그 사이 미묘는 책이 60권 넘게 나왔다. 어깨 너머로 미묘의 글 쓰는 모습을 보다가 나도 3권의 책이 나왔고, 우린 부부 작가가 되었다. 우린 여전히 비슷하다. 지극히 사소한 것으로 투닥거리고 글 쓰기 좋은 뭔가 아이디어라도 떠오르면 좋아하고 이런 것은 어떠냐 하는 이야기를 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비자발적 심리 상태에서 약간의 물리력과 진실의 방이 동원된 상태일 뿐. 사람의 마음이 참 그러더라. 내 글을 쓰기 시작하니까 내가 떠올린 캐릭터니, 소재니, 아이디어니 하는 것들을 이전처럼 말하지 않게 되었다. 나도 쓰고 싶으니까. 당장 직장에서의 일과 이미 계약한 원고들과 잔자분 한 일들에 치어서 허덕이면서도 ‘언젠가는 쓸 거야!!!!!!!’는 욕심으로 꿍꿍 감추는 오묘한 나를 마주하게 되었다. 미묘는 내 이런 상태에 대해 또 낄낄거리면서 “니가 작가티를 내는구나! 그런 욕심 내는 것이 당연하지.”라고 한다. 관대하다. 한 3초 쯤. 그리고는 바로 입버릇처럼 “오묘야! 너 뭐 생각한 거 있지? 아이디어 있지? 내놔 봐 쫌!”을 외치는 거다.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다. 나에게는 미묘에게 밝히지 않은 아이디어가 아직 열두… 아니 없다. 그런 거.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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